[포포투=백현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을 확신하는 이유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맨유는 오는 2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양 팀 모두 우승이 고픈 상황이다. 맨유는 2017년 유럽추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이후 무관에 그쳐있다. 그리고 이제 6년 만의 우승으로 기나긴 무관의 세월을 벗어나고자 한다. 또한 뉴캐슬은 마지막 메이저 트로피로부터 무려 54년의 세월을 보냈다. 이후 2021년 사우디 아라비아 왕가의 인수로 클럽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최근 분위기는 맨유가 앞서있다. 맨유는 지난 24일 홈에서 펼쳐진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의 과감한 교체 투입과 함께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무력화시키는 전술적 선택으로 유로파리그 여정을 이어갔다.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아약스에서 성공 시대를 열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입성한 텐 하흐 감독은 초반에는 부침이 많았지만 스쿼드에서 최선의 타협점을 찾기 시작했고, 조금씩 선굵은 축구를 병행하면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에는 자신의 애제자였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 레알 마드리드에서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던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 등을 영입하며 코어 라인을 강화했고, 어느새 리그 3위까지 올라갔다.
첫 시즌 우승도 꿈이 아니다. 이제 EFL컵 결승에 올라온 맨유는 두 핵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 주인공은 라파엘 바란과 카세미루다. 바란과 카세미루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2016년부터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거둘 정도로 우승에 익숙한 선수들이다.
바란은 커리어 통산 총 18번의 결승전을 치르면서 16번 이겼고, 카세미루는 17번의 결승전에서 16번 승리했다. 각각 결승전 승률 88.9%, 94.1%를 자랑한다. 바란과 카세미루 모두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맨유는 이 두 베테랑들의 기분 좋은 징크스와 실력을 믿고 있다.